블링컨 오늘 방한...한국, 북·러 밀착 속 우크라전 ‘게임 체인저’되나

입력 2023-11-08 17: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백악관·국정원 “북한 대러시아 군사 지원”
러시아, 반대급부로 북한에 무기 줄 수도
“한국 움직이면 우크라전 판도 바뀌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오늘 한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한국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밀착 속 우크라이나 전쟁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해 북·러 군사 협력 대응, 한미동맹, 경제 안보와 첨단 기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 등 폭넓은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21년 문재인 전 정부 당시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의 참석차 방한한 이후 2년 반 만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미국과 한국의 정보기관이 북한의 대러시아 군사 지원을 폭로한 이후 이뤄졌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이달 초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총 10차례에 걸쳐 100만 발 이상의 포탄과 각종 무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북한이 러시아에 1000개 이상의 군사 장비와 군수품을 보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나 하마스에 무기를 댈 경우 한국이 전쟁 중인 어떠한 나라에도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깰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군수품을 제공하는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무기나 군사기술을 이전받는다면 한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포탄을 넘기면서 실시간으로 반대급부를 원했을 것”이라며 “러시아가 현재 북한이 운용하고 있고 도태할 기종인 미그-29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북한에 미그-29 전투기 등 무기를 공급한다면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무기를 제공하는 등 대응 조처를 할 수밖에 없고,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북한에 미사일 또는 무기 기술을 넘겨주면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 기술을 제공할 경우 이는 주변국의 안보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북한에 일부 기술이 제공하면 북한은 이를 제삼자에게 재판매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반드시 러시아의 이익에 좋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기술을 보낸다는 것은 국제 시장에서 경쟁자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520,000
    • +1.06%
    • 이더리움
    • 4,499,000
    • -2.89%
    • 비트코인 캐시
    • 584,000
    • -4.18%
    • 리플
    • 956
    • +4.25%
    • 솔라나
    • 294,800
    • -1.07%
    • 에이다
    • 762
    • -6.27%
    • 이오스
    • 767
    • -1.54%
    • 트론
    • 249
    • -1.58%
    • 스텔라루멘
    • 177
    • +4.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900
    • -6.03%
    • 체인링크
    • 19,060
    • -4.12%
    • 샌드박스
    • 401
    • -4.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