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개입 등 중동 분쟁 확산 우려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11.37포인트(1.58%) 상승한 3만2928.96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45포인트(1.20%) 오른 4166.82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6.47포인트(1.16%) 뛴 1만2789.48에 거래를 끝냈다.
저가 매수세 유입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서 기술적 조정 국면에 들어섰고, 다우지수 역시 최근 2주간 하락 폭이 1200포인트를 넘어섰다. 이날 반등으로 S&P는 하루 만에 조정 영역을 벗어났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달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방침이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이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어떠한 신호를 보낼지가 관건이다.
연준은 투자자들에게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도 시장의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고 있지는 않다. 고용과 소비 시장도 여전히 강력하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까지 5%대의 고금리를 유지하다가 내년 하반기에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8%를 기록했다.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4.3%, 금리를 0.25%포인트(p) 올릴 가능성은 24.4%로 나타났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의 전쟁은 갈수록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이스라엘은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과 지상전을 확대하고 있다. 이란은 이에 대해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경고하면서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분쟁이 확대할 경우 유가 등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업종별로는 이날 S&P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통신, 금융,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산업, 기술주 등이 전부 1% 넘게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52포인트(7.15%) 하락한 19.7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