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 8개월 만에 꺾였다…“금리 상승ㆍ대출 규제 영향”

입력 2023-10-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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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한 시민이 아파트 밀집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이투데이DB)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한 시민이 아파트 밀집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이투데이DB)

시중 금리 상승과 정부 가계부채 규제가 이어지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상승거래 비중이 전월 대비 소폭 줄고, 하락거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 중 아파트 상승거래의 비중은 9월 47.45%로 8월 47.65% 대비 0.20%포인트(p) 줄었다. 이에 전국 아파트 매매 중 상승거래 비중 8개월 연속 상승세도 중단됐다.

반면 9월 전국 하락거래 비중은 39.65%로 8월 39.46%에 비해 0.19%(p) 늘었다. 직전 거래 대비 집값 5% 이상 상승거래의 비중 또한 8월 27.46%에서 9월 27.22%로 소폭 하락했고, 5%이상 하락거래의 비중은 8월 21.94%에서 9월 22.19%로 소폭 상승했다.

상승ㆍ하락거래 집계는 같은 아파트 단지의 같은 면적ㆍ평형 주택이 반복 거래되었을 때, 직전 거래와 가격 차이를 비교한다. 취소된 거래, 평형별 최초 거래 및 직전 거래 후 1년 이상 경과한 거래는 제외한다.

전국 9월 아파트 상승 거래량은 1만4666건, 하락 거래량은 1만2254건으로 조사됐다. 남은 신고일을 고려하면 8월(상승 1만6004건ㆍ하락 1만3255건)과 비슷한 수준에서 상승과 하락 거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9월 서울 아파트 거래 가운데 대폭 상승(5% 이상 상승) 거래량은 662건, 소폭 상승(1~5% 상승) 707건, 대폭 하락(5% 이상 하락) 356건, 소폭 하락(1~5% 하락) 506건이 발생했다. 8월은 대폭 상승(5% 이상 상승)이 799건으로 소폭 상승(1~5% 상승) 791건에 비해 8건 많았으나, 9월은 대폭 상승이 소폭 상승보다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전국에선 서울만 대폭 상승보다 소폭상승 거래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9월 거래는 상승거래 비중 51.62%, 하락거래 비중 32.50%를 기록했다. 8월과 비교하면 상승거래 비중(8월 52.88%)은 1.26%p 하락, 하락거래 비중(8월 30.79%)은 1.71%p 늘었다.

지역별 8월 대비 9월 상승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충남(8월 44.28%→9월 47.42%, 3.14%p), 경북(44.97%→46.35%, 1.38%p), 충북(46.53%→47.89%, 1.36%p) 울산(48.70%→49.83%, 1.13%p), 부산(45.59%→46.13%, 0.54%p) 등 5개 시도를 제외한 다른 모든 시도에서 하락했다.

직방 관계자는 “10월 전국 상승거래 비중은 45.36%, 하락거래 비중은 41.93%로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등 매수자의 자금 조달 허들이 높아지고 있어 회복되던 아파트 거래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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