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경제 지표 주시할 전망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에 금리 동결 관측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가운데 연준 위원들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관해 엇갈린 견해를 보이면서도 장기간 고금리 유지는 필요한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연준 위원은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연내 한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봤다. 반면 일부 위원들은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은 필요하지 않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다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에는 견해를 일치했다.
의사록은 “회의 참석자들은 통화정책이 긴축적인 수준에 있으면서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연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수반되는 위험이 갈수록 양분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모든 참석자는 데이터에 의존해 정책 방향을 결정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경제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위원들은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보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연준은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향후 정책 방향을 결정함에 있어서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 상황의 긴축을 계속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최근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19~20일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올해 FOMC 정례회의 일정은 10월 31일~11월 1일과 12월 12~13일, 두 차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