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경쟁 가속화…“AI 전쟁 시작돼”
지난달 바이두·센스타임 등 생성형 AI 출시
▲2022년 9월 2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텐센트 본사 앞을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선전(중국)/로이터연합뉴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중국 선전에서 개최한 연례 콘퍼런스에서 “기업들이 AI 모델 훈위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훈위안은 50개 이상의 제품·서비스의 기반이 됐다”며 “1000억 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갖고 2조 개 이상의 토큰으로 훈련받았다”고 설명했다. 토큰은 AI 학습에 쓰이는 글자·단어 수로, AI 모델의 능력을 측정하는 데 쓰인다.
텐센트는 중국어와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자사 AI 모델이 수천 개의 단어로 긴 글을 쓰고 특정 수학 문제를 푸는 등 특정 부분에서 “오픈AI의 챗GPT보다 더 낫다”고 강조했다. 또 메타의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 2’보다 할루시네이션(AI의 허위 정보 생산)이 30% 적다고 주장했다.
텐센트의 훈위안은 최근 중국 기술 기업들이 AI 모델을 경쟁적으로 내놓는 가운데 출시됐다. 장제 텐센트 부사장은 “7월까지 중국에서 출시된 LLM이 130여 종”이라며 “AI 모델의 전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말 중국 당국은 바이두, 센스타임, 지푸AI, 바이추안 등 중국 기술 기업들의 생성형 AI 출시를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