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디커플링 가속화…미국, 중국산 수입 비중 17년 만에 최저

입력 2023-09-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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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중국산 수입 비중 평균 14.6%
기업, 무역전쟁·팬데믹에 공급망 다각화 초점
‘최대 수혜국’ 멕시코, 비중 30년 만에 최고

▲미국의 중국산 상품 수입 비중(%). 검은 선은 계절 요인 비적용(올해 7월 14.1%)/ 노란 선:12개월 이동평균(14.6%). 출처 블룸버그
▲미국의 중국산 상품 수입 비중(%). 검은 선은 계절 요인 비적용(올해 7월 14.1%)/ 노란 선:12개월 이동평균(14.6%). 출처 블룸버그
미국과 중국의 탈동조화(디커플링)가 가속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상품 수입에서 중국산 비중이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통계기관인 센서스국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7월까지 1년간 미국의 수입 상품 가운데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14.6%로, 2006년 이후 가장 낮았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8년까지만 해도 미국의 중국산 상품 수입 비중은 최고치를 찍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기 직전인 2018년 3월까지 1년간 중국산 상품 수입 비중은 21.8%에 달했다.

하지만 미국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대중국 경제 의존도를 낮추려는 정부의 노력 속에서 공급망을 재편했다. 미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부터 중국을 노골적으로 견제해왔으며, 조 바이든 현 정부 역시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대중국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에도 미국 자본이 중국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드러난 중국의 취약성도 이러한 추세를 가속하는 데 한몫했다. 중국 정부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속에서 ‘제로 코로나’라는 고강도 방역 정책을 펼쳤는데, 이로 인해 중국 내 공급·협력 업체의 생산 안정성이 떨어졌다. 도시 봉쇄 직격탄을 맞은 미국 기업들은 중국을 중심으로 편성된 생산 기지를 인도, 베트남 등으로 다변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멕시코와 베트남은 이러한 공급망 재편으로 수혜를 입었다. 미국의 멕시코산 상품 수입 비중은 7월까지 1년간 평균 15%로 3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트남산 상품의 점유율은 3.7%로, 2022년 기록한 최고치를 소폭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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