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외에도 전동화 부품들 전시해
모빌리티 넘어 ‘미래 도시’ 모형도 전시
지난해 10월 파리 모터쇼를 통해 유럽 시장에 진출한 BYD(비야디)가 이번 ‘IAA 모빌리티 2023’을 통해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강력한 자국 시장 내 수요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 등 주요 시장에도 빠르게 확장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BYD는 4일(현지시간) 열린 IAA 프레스데이(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IAA에 참가한다.
전시 부스 규모도 남다르다. IAA가 열리는 ‘메쎄 뮌헨’의 B3홀에 전시 부스를 마련한 비야디는 해당 홀은 물론 대부분의 참가 기업을 압도하는 넓은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같은 홀에 위치한 전통의 완성차 업체 메르세데스-벤츠에 비해서도 2~3배가량 큰 규모다.
BYD는 이곳에서 세단형 전기차 ‘씰’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형 ‘씰 유’ 등을 선보인다. 자국에서도 핵심적인 전기차 생산 브랜드로 거듭난 만큼 유럽 시장에서도 전기차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씰’의 경우 중국 기준으로 1번 충전에 약 700km를 달릴 수 있는 만큼 유럽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히 자동차만 전시하지 않는다. ‘씰’등에 적용된 전기차 플랫폼인 ‘e-플랫폼 3.0’은 물론 전동화 파워트레인 부품도 전시했다.
가장 인상적인 출품작은 부스 뒤편에 자리한 ‘미래 도시 모형’이다. 도시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전시 관계자를 통해 BYD가 그리는 미래 도시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우선 이 도시는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다. 도시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는 건물 옥상과 외벽 등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 공급된다. 에너지가 태양광을 통해 공급되는 만큼 탄소배출도 없다.
또한 패널에서 얻은 에너지는 자동차를 포함해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모든 모빌리티가 이동하는 데도 사용된다. 각 모빌리티는 모두 커넥티드 기능을 탑재해 유기적으로 연결돼있어 완전 자율주행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BYD는 이번 IAA를 통해 단순한 완성차 제조업체가 아닌 전동화 관련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임을 강조하고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전동화 부품 등을 전시함으로써 별도의 협력사 없이도 주요 부품들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그룹의 ‘스마트시티’처럼 미래형 도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주요 경쟁자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