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이탈리아 총리를 지낸 젠틸로니 위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따른 유럽 대륙의 경제적 타격을 언급하면서 “유럽은 이중 위기의 영향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정학적 관점에서 위기는 미국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지만, 경제적 측면에서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대륙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이 심각한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젠틸로니 위원은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을 대체할 에너지원을 확보했고, 일부 정부는 높은 에너지 비용에 직면한 소비자에게 구제책을 마련했다. 지난해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은 3.5%를 기록, 48년 만에 미국과 중국을 뛰어넘었다.
젠틸로니 위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둔화가 시작됐지만, 경기침체라고는 부르지 마라”며 “우리는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기 둔화에 대해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자립을 달성하기 위한 도전 때문에 큰 비용이 들었고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U의 집행기관인 EU 집행위원회(EC)는 11일 유럽 전 지역에 대한 새로운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