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지표 혼인 감소 폭 2020년 이후 가장 커
일본 후생노동성이 29일 발표한 인구동태 통계에서 올해 상반기 신생아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37만1052명(외국인 포함, 속보치)으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상반기 신생아 수는 2년 연속 40만 명을 밑돌았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4월 공표한 장래추계인구에서는 올해 신생아 수를 외국인 포함해 76만2000명으로 예측했다. 상반기 감소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연간 약 77만 명으로 예상과 비슷하게 된다. 10년 전의 106만 명에서는 27% 줄어들게 된다.
일본 정부는 신생아 수가 올해 바닥을 치고 내년 77만9000명, 2025년은 77만4000명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한 뒤 약 20년 후인 2043년에 70만 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추정대로 될지는 의심스러우며 그 배경에는 혼인 수의 감소가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신생아 수의 선행지표가 되는 혼인 수는 24만6332쌍으로 전년보다 7.3% 줄어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최근 수치로 살펴보면 혼인 수 감소 폭은 2020년 동기의 14.7%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일본은 혼인 관계에 있는 부부에서 나온 아이가 전체 신생아 수의 98% 정도를 차지해서 혼인 감소는 바로 신생아 감소로 직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