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약 1% 줄어”
일일 이용시간도 2.3분으로 급감
DM·해시태그 등 핵심 기능 없어
트위터 대항마로 손꼽히던 스레드의 이용자가 80% 급감하며 출시 한 달 만에 뒷심이 급격히 빠지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N은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를 인용해 지난달 31일 스레드 ‘일일 활성 이용자(DAU)’ 수가 800만 명 수준으로 출시 직후 정점이었던 4400만 명과 비교하면 82%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스레드는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지난달 5일 트위터 대항마 격으로 내놓은 차세대 소셜미디어(SNS)다. 트위터처럼 게시물당 500자까지 지원되는 단문형이다. 메타의 인기 플랫폼인 인스타그램 계정과 연동되는 장점 덕분에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돌풍은 오래 가지 못했다. 특히 이용자 수 감소는 출시 직후 2주 사이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또 이용자 감소세는 현재 진행형이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스레드의 DAU가 아직도 하루에 약 1%의 비율로 감소하고 있다.
그나마 남아있는 이용자들의 이용시간도 급격히 짧아지는 추세다. 다른 데이터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스레드의 이용자 일일 이용시간은 지난달 6일 14분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이달 1일에는 2.3분으로 급감했다. 센서타워가 집계한 이용자의 일일 하루 이용시간 역시 같은 날 2.9분으로 비슷했다.
스레드의 뒷심이 급격히 빠지는 분위기에도 메타는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출시) 처음부터 전례 없는 성장을 봤고,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이 스레드로 매일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현재 업데이트를 통해 여러 기능을 추가하며 이용자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전날에도 자신의 스레드 계정을 통해 “앞으로 수주 안에 새 기능을 도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최근 업데이트에도 여전히 기능 측면에서 트위터를 완전히 따라붙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앱 내부에서 일대일로 직접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다이렉트 메시지(DM)’ 기능과 해시태그가 가장 시급하게 추가돼야 할 기능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