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 결석, 폭염에 더 많아진다…“예방책은 충분한 수분 섭취”

입력 2023-08-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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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철 재발률 높아...옆구리 통증 심해지면 의심해봐야

▲요로결석에 고통스러워하는 남성 환자 (연합뉴스)
▲요로결석에 고통스러워하는 남성 환자 (연합뉴스)

기온이 높은 여름철 수분 손실이 커지며 ‘요로결석’ 환자도 증가한다. 특히 8월 가장 많은 환자가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는다.

요로결석이란, 요로계에 요석이 생성돼 소변의 흐름에 장애가 초래되고, 그 결과 격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요로감염, 수신증, 신부전 등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요로결석으로 인한 진료 인원은 29만2743명이었으나, 2022년 31만7472명으로 8.4%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 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50대가 23.5%(7만4526명)로 가장 많고 60대 22.1%, 40대 20.4% 순이다.

요로결석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나, 더운 환경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수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는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땀 배출량이 늘면 소변량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는데, 이때 요로결석을 생성하는 칼슘과 요산이 소변 내에 농축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온도, 기후, 식습관 등 여러 요인으로 요로결석이 발생할 수 있다.

(사진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사진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매년 특히 8월 환자 수가 유독 많았다. 이에 대해 정재용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무더운 날씨로 인해 땀을 통한 수분 손실이 증가하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소변에서 결정의 형성이 쉬워진다”며 “일조량도 많아져 비타민D의 합성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소변에서의 칼슘 배설이 증가하므로 요로결석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로결석의 대표적인 증상은 옆구리 통증이다. 결석이 소변과 함께 이동하다 요관에서 걸러지면서 극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평소 옆구리 통증을 느낀 적이 있다면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이외에도 발열과 감염, 오심 및 구토 등 소화기계 증상, 빈뇨나 잔뇨감, 혈뇨 등 배뇨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가장 기본은 충분한 수분 섭취다. 수분은 소변 농도를 희석해 결석이 생기지 않게 하거나 작은 결석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차나 음료를 마시기보다는 순수한 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결석 기왕력이 있는 경우는 하루 2~2.5리터(ℓ)의 수분 섭취를 권장한다. 이와 함께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들어있는 오렌지, 귤, 레몬 등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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