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그룹까지 발등의 불 ‘친환경’ 확산

입력 2023-07-23 14:58 수정 2023-07-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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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친환경 사업 등 ESG 경영 확대
중견그룹 “기업 생존 위해 ESG 강화”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ESG 경영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제공=SK케미칼)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ESG 경영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제공=SK케미칼)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이 확산하면서 산업계도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요 그룹 위주로 진행되던 탄소 중립,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 기치가 중견그룹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그룹의 ESG 경영 활동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일부 기업이 시범 운영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올해부터 독일이 공급망 ESG 실사법을 시행하고, 내년부터 유럽연합(EU) 전체로 확대되면서 ESG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KCC는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지속 가능성보고서를 책자 대신 인터랙티브 PDF 형식으로 발간했다. 환경친화적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뿐 아니라 국내외 모든 사업장 임직원들이 중요 환경 이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환경 영향 최소화를 실천하고 있다. 또 △탄소 중립 로드맵 수립 △공급망 ESG 진단 등 지난 1년 간 주요 활동의 결과도 담았다.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은 친환경 경영 성과와 전략을 강조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사업부문과 친환경 경영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통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노력하고 있다.

중견그룹의 ESG 경영은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2025년부터 자산 2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ESG를 포함한 지속 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해야 한다. 또 국내외 주요 고객들이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면 납품을 받지 않겠다는 분위기여서 ESG 경영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한 중견그룹 관계자는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글로벌 공급망 ESG 리스크가 가중돼 외부 요인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기업 생존을 위해 ESG 이슈 전반에 대한 성과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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