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 전망 상향…407만 대 생산 예상
“경쟁력 확보 기대…정책적 지원도 필요해”
올해 국내 자동차산업이 5년 만에 400만 대 생산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1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년도 자동차산업 수정 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연간 자동차 생산 대수를 407만 대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인 376만 대보다 29만 대 늘어난 수준이다.
KAMA는 “2023년 하반기 국내 자동차산업은 세계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성장세 둔화가 우려되지만 견조한 글로벌 수요와 수출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전망 상향 배경을 밝혔다.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국내 자동차 산업은 403만 대를 생산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연간 생산 400만 대 고지를 밟게 된다.
구체적으로 연간 내수 전망은 상반기에 보인 높은 수요 회복세로 172만 대에서 174만 대로 소폭 증가했다.
연간 수출 전망치는 당초 전년 대비 2.2% 증가한 235만 대였으나 세계적으로 누적된 이연 수요, 국내 제품 경쟁력 강화 등으로 12.8% 늘어난 262만 대로 상향됐다. 우호적인 환율 상황이 더해지며 연간 수출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577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산업은 대내외 어려운 상황에도 수출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32.6% 증가한 142만 대를 기록했으며, 수출액은 357억 달러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수출에 힘입어 생산은 220만 대를 달성했다.
이는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고사양 차량 등 판매 단가가 높은 차량 수출 증가와 GM 한국사업장·KG 모빌리티 등 중견 기업의 생산 정상화로 수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KAMA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이 오랜 부진에서 탈피하고 2026년까지 95조 원 이상 투자를 통해 미래차 시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부품기업 지원을 위한 ‘미래자동차 부품 산업의 전환 촉진·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및 구체적인 지원 방안 마련, 인력 양성 확대 등 지속적인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