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022년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77억8000만 달러로 전년(234억1000만 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312억 달러나 급감했다.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한 것은 2001년 75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21년 만이다.
당시에는 세계 경제의 부진과 반도체 가격하락 등의 영향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는 상품수지가 기계·정밀기기, 석유제품 등의 수출 감소와 원자재 등 수입이 증가하면서 100억60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서비스수지도 운송지급이 증가하면서 5억9000만 달러의 적자였다. 본원소득수지도 배당수입 감소로 흑자 규모가 49억5000만 달러에서 26억4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반면 2022년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677억9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455억4000만 달러)보다 222억5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상품수지가 승용차 등의 수출 증가로 늘었고 운송수입 및 배당수입이 늘면서 서비스수지 및 본원소득수지도 개선됐다.
일본에 대한 경상수지는 177억8000만 달러로 전년(222억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화공품,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늘었다.
유럽연합(EU)에 대한 경상수지는 70억4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6억3000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동남아와 중동, 중남미의 경우 경상수지가 모두 감소했다. 동남아는 802억3000만 달러로 전년(1023억6000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축소됐고 중동은 880억5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479억80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중남미는 16억6000만 달러로 전년(-3억60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지역별 금융계정은 내국인 해외직접투자의 경우 미국에 대한 투자는 줄었으나 동남아, 중국, EU 등에 대한 투자는 늘었고 외국인 국내직접투자는 미국, 동남아, 중국, 일본 등에서 증가 폭이 축소됐다.
내국인 해외증권투자는 주식의 경우 미국, EU를 중심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고 채권투자는 EU, 미국 등의 증가 폭이 축소되고 동남아와 일본 등은 감소했다.
외국인 국내주식투자는 미국으로부터의 투자가 증가해 감소 폭이 축소됐고 채권투자는 동남아, EU 등의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기타투자 자산은 미국의 증가 폭이 축소되고 중국, EU 등은 감소로 전환했으며 부채는 미국, EU 등은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중국이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