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철강 산업 구축 목표
21~22일 런던서 ‘제2차 우크라이나 재건회의’ 열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스티슬라프 슈르마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초기 재건 단계에 400억 달러가 소요될 예정”이라며 “우선 무석탄 철강 산업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 산업은 2021년 우크라이나 GDP의 약 10%, 수출·수입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우크라이나의 철강 산업 인력은 약 60만 명이며 철강 분야의 탄소배출량은 국가 전체 배출량의 15%에 달한다.
슈르마 차장은 “재건축을 해야 한다면 새로운 기술에 맞춰 친환경적으로 재건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우리의 비전은 우크라이나에 5000만 톤 규모의 친환경 철강 산업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실제 공사는 전쟁이 끝난 후 시작될 것”이라며 “준비 과정으로 1년 6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무석탄 철강 산업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우크라이나가 친환경 철강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게 공급하는 국가가 될 수 있으며 유럽의 탈탄소화 노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셜플랜은 2차 세계 대전 후 서유럽 재건을 위한 미국의 원조 계획을 말한다.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 재건에 자국 국내총생산(GDP)의 3배에 달하는 400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투입된 자금은 59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1~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제2차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서는 단기 자금 문제와 장기적인 재건 계획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60여 개국의 주요 관계자를 비롯해 세계은행, 유럽투자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이 참석한다.
서방의 경제제재로 동결된 3000억 달러의 러시아 자산 사용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로이터는 “현 단계에서 러시아 동결 자산에 대한 확실한 조치는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상원에서는 압수 및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에 사용하자는 내용의 초당적 법안의 발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