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품과 아이진은 8일 ‘비증식성 당뇨망막증’ 치료제인 ‘이지 미로틴(EG-Mirotin)’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당뇨망막증은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 전 세계 실명 원인 중 1위를 차지한다. 국내에서도 3대 실명질환으로 알려진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중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제약품에 따르면, 이지 미로틴(EG-Mirotin)은 망막의 모세혈관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부종·출혈 증상을 완화하고 당뇨에 의해 손상된 모세혈관을 정상화·안정화해 당뇨망막증을 치료하는 새로운 개념의 바이오 신약이다. 당뇨망막증은 상태의 중증도에 따라 초기 단계인 비증식성 당뇨병성 망막병증(NPDR), 최종 단계인 증식성 당뇨병성 망막병증(PDR)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국제약품은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주관하고 임상 의약품 생산과 임상시험 승인에 필요한 임상의약품 분석 연구 등에 수반되는 비용을 부담할 예정이다. 아이진은 기존 연구개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증식성 당뇨망막증 치료제 임상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개발 전문가들과 함께 임상 전문의가 참여하는 JDC(Joint Development Committee)를 설립해 빠른 시일 내에 국내에서 신속한 임상 진입을 위한 사전 준비를 개시할 예정이다.
앞선 아이진이 진행한 이지 미로틴 임상 2상의 연구자 임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바 있다. 임상에서 이지 미로틴은 허혈지수와 혈액의 누출지수의 각 변화량이 기저치 대비 통계적 유의성(P-Value 0.05 이하)을 확보하며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SCIE 국제학술지 ‘메디시나(Medicina)’에 임상 논문이 게재됐다.
이지 미로틴이 상용화된다면 현재 비증식성 당뇨망막증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는 상황에서 기존 치료제와 달리 안구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에서 피하 주사제로 바뀌어 환자의 편리성은 더욱 높아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 병원에서도 투여가 가능해 기존 치료제 대비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각종 안질환 치료제를 꾸준히 출시한 경험을 쌓은 국제약품의 역량과 근원 기술을 개발한 아이진의 축적된 노하우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적의 협업 구도를 빠른 시간 내에 구축해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1차 목표이고 이지 미로틴의 글로벌 사업화가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시장분석 전문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의하면 전 세계 당뇨망막증 시장규모는 2022년 83억 달러(약 10조7000억 원)에서 2030년에는 137억 달러(약 17조7000억 원)까지 연평균성장률 6.3%로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