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 ARM(암)은 30일 모바일 컴퓨팅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인 '토탈 컴퓨트 솔루션 2023'(TCS23)을 발표했다.
TCS23은 ARM이 설계한 최신 5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4세대 코어텍스-X인 코어텍스-X4와 이모탈리스-G720 등을 조합한 것으로, 특정 워크로드에 맞게 설계 및 최적화된 최신 IP(반도체 설계 자산) 패키지다.
이날 정성훈 ARM 코리아 FAE 디렉터(상무)는 ARM이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연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자사의 토탈 컴퓨터 솔루션은 ARM이 지양하는 토털 컴퓨터 전략의 구현이고 결과"라면서 "하드웨어 IP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IP 기술 등을 총망라했다"고 자신했다.
최근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지난해 스마트폰의 AI(인공지능) 처리 능력이 2년마다 두 배씩 증가했다. 특히 챗GPT 등 생성 AI와 같은 새로운 지능형 AI도 등장했다.
ARM은 TCS23을 통해 수백만 명의 모바일 개발자들이 더욱 쉽고, 간단하며, 빠르고, 안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과 툴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ARM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를 통해 향상된 머신 러닝(ML) 기능을 갖춘 IP를 지원함으로써 개발자가 AI 및 머신 러닝 워크로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ARM NN 및 ARM 컴퓨팅 라이브러리는 이미 1억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가 있는 안드로이드 구글 앱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머신 러닝 워크로드의 실행을 최적화할 수 있다.
황선욱 ARM 코리아 사장은 "5년 뒤에도 연산량이 급증하고, 인공지능은 어디에나 존재할 것"이라며 “미래의 컴퓨팅은 ARM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ARM은 삼성전자, TSMC 등 파운드리 파트너사들과 함께 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자간담회에서 황 사장은 "전 세계 파운드리 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20년 이상 깊은 협력을 하고 있고 그 기반으로 모든 삼성 파운드리와의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9일에는 크리스 버기 ARM 인프라 사업부 총괄(수석부사장)이 "TCS23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코어텍스-X4 CPU(중앙처리장치)는 대만 TSMC와 협업을 통해 3나노급 공정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RM 측은 "CPU 및 GPU 로드맵에 전념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 동안 파트너사가 요구하는 컴퓨팅 및 그래픽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크레이크 GPU 및 블랙호크 CPU와 같은 주요 IP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