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8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도시 곳곳에 미사일을 퍼부어 건물이 붕괴됐다. 우마/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새벽 4시경 러시아가 장거리 순항 미사일 2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1발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으며 11발은 키이우 상공에서 격추시켰다고 덧붙였다. 키이우가 러시아의 공습을 받은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50일 만으로, 1월 이후 단일 공격 기준 가장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키이우에서 남쪽으로 125마일 떨어진 중부 도시 우만은 2발의 미사일 공격으로 27개 아파트가 완전히 붕괴됐다. 최소 4명의 아이가 사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공격에 대해 “러시아가 테러를 저지른 또 하나의 밤”이라며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 강화를 요청했다.
그는 “우리 공군이 러시아 미사일 23발 가운데 21발을 격추시켰다”며 “대공 방어 무기가 아니었으면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기가 테러를 막고 생명을 구할 수 있음을 다시 증명했다”며 포병과 장갑차를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대규모 봄철 반격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러시아의 공격이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대반격 준비가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