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도 투자 줄여
규제 강화와 경기침체가 요인인 듯
▲올해 1분기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 현황. 신규 프로젝트 81건, 투자액 4억7447만 달러. 출처 베트남 기획투자부 홈페이지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 베트남 기획투자부(MPI)가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외국인 투자통계에서 1분기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액은 4억7447만 달러(약 6261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70.4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전후로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부상했지만, 최근 베트남 정부의 규제 강화와 경기침체 불안 등이 겹치면서 기업들의 투자도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국가들도 올해 들어선 미온적이다. 1분기 중국 기업의 투자액은 5억5177만 달러로 38.27% 감소했고 일본과 싱가포르 기업 투자액도 각각 46.08%, 26.33% 줄었다.
그 결과 1분기 전 세계 기업의 베트남 투자액은 54억4694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 수준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MPI는 한국과 관련해 “누적 기준으로는 한국이 등록 자본 815억 달러로 143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며 “신규 프로젝트 수(81건, 15.5%)에서도 1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와 전통적인 투자자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외국 기업의 투자가 급감한 이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