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를 복용하는 사람 10명 중 8명은 자신이 복용 중인 약의 효능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944명을 대상으로 영양제 복용 현황에 대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평소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해 1종 이상의 영양제를 챙겨 먹는 응답자는 10명 중 9명(86.1%)이었다.
영양제를 복용하는 목적으로는 면역기능(59.2%) 향상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피로감(58.9%), 눈 건강(34.8%), 혈행 개선(34.6%), 장 건강(32.2%)이 이었다.
영양제를 먹고 있다고 답한 이들에게 하루 기준으로 복용 중인 영양제는 몇 종인지 물었다. 응답자의 절반 정도(51.4%)는 2~3종을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5종 이상의 영양제를 먹는다는 응답자도 약 20% 정도 있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개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시장 규모는 2021년 5조 원에서 2030년 25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성장만큼 영양제의 오남용과 부작용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는 영양제에 포함된 영양소의 효과와 과다 섭취 시 부작용을 함께 알리고 있다.
현재 영양제를 먹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에게 타인과 비교해 복용량(가짓수)이 많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매우 많이 먹는 편(2.3%) △대체로 많이 먹는 편(14.8%) △보통(50.2%) △대체로 적게 먹는 편(25.1%) △매우 적게 먹는 편(7.6%)으로 응답자의 17.1%는 본인 스스로 생각했을 때 영양제를 많이 먹는 편이라고 답했다.
영양제 먹는 가짓수가 많다고 한 이들에게 필요하다면 영양제의 종류를 더 늘릴 생각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10명 중 7명(71.2%)이 ‘있다’ 라고 답했다.
지금 먹는 영양제의 효능과 더불어 부작용을 제대로 아는 응답자 수는 매우 낮았다. ‘효능과 부작용까지 모두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5.3%에 불과했다.
영양제를 먹는 응답자의 대다수는 부작용을 모르고 있었다. 이들은 △효능 정도만 알거나(57.3%) △효능과 부작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제품의 품질이 좋다는 평만 믿고 먹거나(27.2%) △효능과 부작용을 아예 모르고 먹는다(0.2%)고 했다.
영양제의 효능 또는 부작용 확인을 하고 먹는다는 응답자에게 어떻게 확인을 하는지 물었는데 △포장에 적힌 내용(44.1%)과 △유튜브, 블로그 등 SNS 후기를 본다(25.4%)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