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모빌리티 시대 한눈에…‘EV 트렌드 코리아’ 가보니

입력 2023-03-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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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충전기·소형 모빌리티 등
95개 사 참가, 441 부스 운영

▲기아의 EV6 GT. (강문정 기자 kangmj@)
▲기아의 EV6 GT. (강문정 기자 kangmj@)

친환경 자동차 전시회 ‘EV 트렌트 코리아 2023’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15~17일 개최됐다.

전시회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관람객들이 몰리며 티켓 부스 앞에 수십 미터의 긴 줄이 이어졌다. 전기차 관련 업계 종사자는 물론이고 ‘학생입니다’라는 명패를 목에 건 학생,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올해로 6회를 맞은 EV 트렌드 코리아는 환경부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며 코엑스와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서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행사엔 △현대차와 기아 등 완성차 기업 △소형 모빌리티 기업 △충전기 및 인프라 기업 등이 참가했다. 총 95개 사가 참여해 441개 부스가 운영됐다. 전년보다 1.5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강문정 기자 kangmj@)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강문정 기자 kangmj@)

현대차와 기아, 볼보트럭 부스에는 최신 전기차를 보려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을 내세워 부스를 꾸렸다. 관람객들은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에 직접 탑승해보며 관심을 보였다.

아이오닉 충전 존에는 전기차 초고속 충전 시스템 E-pit(이피트) 모형이 전시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국에 총 130기의 이피트를 구축했다”며 “올해까지 28개소에 130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 부스 한가운데는 ‘EV6 GT’가 자리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EV6는 제로백 3.5초, 최고속도 시속 260㎞로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차량으로 알려졌다. 관람객들은 직접 보닛을 열어 내부에 설치된 배터리를 확인해보기도 했다.

▲볼보트럭코리아의 FH 일렉트릭. (강문정 기자 kangmj@)
▲볼보트럭코리아의 FH 일렉트릭. (강문정 기자 kangmj@)

전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건 볼보트럭코리아의 FH 일렉트릭이다. FH 일렉트릭은 총 중량(GCW) 40톤급의 대형 트럭으로 한 번 충전으로 3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볼보트럭코리아가 이번 전시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관람객들은 “이렇게 큰 트럭이 전기차 배터리로 움직일 수 있다고?”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직접 트럭 운전석에 탑승해보려는 관람객들이 긴 줄을 이루기도 했다.

▲대영채비의 전기차 충전기. (강문정 기자 kangmj@)
▲대영채비의 전기차 충전기. (강문정 기자 kangmj@)

충전기와 인프라 기업들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전문기업 ‘대영채비’ 부스에서 만난 직원 이경호 씨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와 판매, 설치, AS, 운영까지 직접 하고 있다”며 “관공서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의 60% 이상이 저희 회사의 충전기”라고 소개했다.

전기 이륜차와 관련 충전 인프라 업체들도 다수 참가했다. 관람객들은 시승 체험을 통해 직접 전기 이륜차를 경험해보기도 했다. 젠스테이션의 ‘고고로 2 유틸리티’, 젠트로피의 ‘젠트로피 Z’, 에임스의 ‘나누 레오’ 등을 정해진 코스 내에서 시승해볼 수 있었다.

▲에임스의 '나누 레오'와 '나누 레오 미니'. (강문정 기자 kangmj@)
▲에임스의 '나누 레오'와 '나누 레오 미니'. (강문정 기자 kangmj@)

전기 이륜차 충전 플랫폼 업체 ‘에임스’ 부스에서 만난 직원 박현우 씨는 “전기 이륜차는 충전에 보통 3~5시간이 걸리지만 저희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이용하면 10초 만에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다”며 “스테이션은 별도의 전기공사 없이 220V 콘센트만 있으면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V 트렌드 코리아 조직위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친환경 자동차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는 국내 소비자들이 친환경 전기차와 전기차 인프라를 보다 친숙하게 경험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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