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도와줄 친구ㆍ가족 있다’ 30위
‘10년 안에 애인ㆍ배우자 생긴다’ 긍정ㆍ부정 격차 꼴찌
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입소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행복 2023’ 보고서를 공개했다.
설문 결과는 지난해 기준으로, 입소스는 각국 시민들에게 전반적인 행복 수준과 삶의 30가지 측면에 관해 응답을 요청했다.
그 결과 ‘모든 걸 종합했을 때 행복한가’ 물음에 전 세계인의 73%가 “매우 행복하다” 또는 “꽤 행복하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와 2020년 대비 각각 6%포인트(p), 10%p 상승한 수준이다.
대륙별로는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서 행복지수가 급증했지만, 서방 대부분에선 감소했다.
한국은 조사에 참여한 32개국 가운데 3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 중 57% 만이 행복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도움이 필요할 때 나를 도와줄 친구나 가족이 1명 이상이다’는 설문에서도 한국인 응답률은 61%에 그쳤다. 전체 3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최근에 정말 괴롭거나 힘든 일을 겪었다’는 설문에는 41%가 그렇다고 답해 전체 11위에 올랐다. 전 세계 평균은 39%였다.
특히 ‘향후 10년 안에 애인이나 배우자를 찾기 쉽다ㆍ쉽지 않다’는 설문에서 긍정과 부정 간 차이는 마이너스(-) 58%p를 기록해 전 세계 최하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은 그 밖의 설문 대부분에서도 다른 국가 시민들보다 불행과 관련한 응답을 더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소스는 “설문에 참여한 거의 모든 국가에서 대다수가 행복하다고 했지만, 관계의 전망에 있어선 비관론이 우세했다”며 “비관론은 특히 교육을 덜 받고 덜 부유한 경우와 미혼, 고소득국가 시민들 사이에서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