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강북구 수유 170-1 일대, 동대문구 청량리동 19 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그간 주변 지역 개발 움직임에도 불구, 주민 자력으로 재개발 추진이 어려웠던 이들 지역이 신속통합기획의 지원을 통해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시는 지난 1년간 서울시, 자치구, 주민, 전문가가 함께 한 팀을 이뤄 수차례에 걸친 논의와 계획 조정 과정, 주민과의 적극적 소통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수유동 170-1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지역 상권과 우이천 등 자연자원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보행중심의 활력있는 주거단지(20층, 230가구 규모)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자연을 걷고 내일을 품는 보행 친화적 주거단지’를 목표로 4가지 계획 원칙을 담았다.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가로 조성 △도시기능 변화를 고려한 단지계획 △저층부 필로티와 포켓 공간을 활용한 열린 녹지공간 형성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영역별 특화공간 조성이다.
이번 기획안엔 대상지 내 기존 상권을 시장상권과 연결함으로써 그 흐름을 잇고 우이천으로의 접근이 편리하도록, 막다른 골목 등 안전에 취약했던 가로를 열린 생활가로로 재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청량리동 19 일대는 교통의 요지이자 대학들이 밀집한 청량리・회기 지역에 위치한 노후주거지다. 높은 개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주변지역에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동안 각종 개발계획으로부터 소외된 지역이다.
시는 청량리동 19 일대 신속통합기획안 수립 과정에서 대상지 바로 인근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공시설(노인종합복지관, 청소년센터 등)이 위치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단지(35층, 930가구 규모)로서 재개발의 공공적 가치를 담는 한편, 주민의 사업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시규제 완화도 적극적으로 검토했다.
현재 대상지 대부분이 2종7층 지역으로 구성돼 있으나 청량리 일대가 광역중심으로서 초고층 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일반상업지역 및 간선도로변에 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계획의 공공성과 연계해 3종주거지역까지 용도지역을 상향 조정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인 재개발사업이 신속통합기획의 지원을 통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며 “올해 상반기 내 2021년 재개발 후보지 21개소의 신속통합기획이 모두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