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에 ‘180m’ 대관람차 '서울링' 들어선다…2027년 완공

입력 2023-03-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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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성·조망·균형발전 종합적 고려
도시경쟁력 및 경제활력 견인 기대
“장소 선정은 소각장 건립과 무관”

▲서울형 대관람차 ‘서울링’ 투시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형 대관람차 ‘서울링’ 투시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180m 규모의 대관람차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디지털 문화 트렌드에 맟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모두에게 열린 장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8일 서울시는 세계 최대규모의 서울형 대관람차 ‘서울링’을 하늘공원에 조성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추진 내용을 발표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대관람차는 기존 전통적 방식의 살(Spoke)이 있는 디자인에서 탈피해 180m 규모의 살 없는(Spokeless) 고리 형태의 혁신적인 기술과 개방된 디자인을 적용할 것”이라며 “추후 민간에서 더 진보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제안받아 보완·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대관람차 입지 결정에 ‘한강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대관람차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서울의 대표적 경관이 되어야 한다’는 주요원칙을 세우고 다양한 후보지를 검토해왔다.

선정 기준으로 △접근성 △주변 관광 인프라 △조망 △랜드마크 △균형발전 측면 등을 고려한 결과 남북 화합과 서울의 관문으로서 상징성이 있는 하늘공원이 최종 선정됐다.

홍 기획관은 “하늘공원은 서울의 관문이자 남북통일시대 새로운 관문으로서의 상징성과 지리적으로 북한과 가까운 남과 북의 결절점으로서 민족의 화합과 통일의 염원을 담겠다는 취지에서 의미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현재 구상하고 있는 고리형태 디자인의 구조적 안정성을 위해 디자인 검토과정에서 국내외 대관람차 설계업체, 대형 건설사의 자문을 통해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했다.

서울링은 180m 규모로 아랍에미리트(UAE) 아인 두바이(폭 257m)에 이어 세계 2위 크기지만 살이 없는 고리형 디자인 기준으로는 세계 1위 규모다. 탑승 인원은 시간당 1474명, 1일 최대 1만1792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추진일정 및 사업개요 (자료제공=서울시)
▲추진일정 및 사업개요 (자료제공=서울시)

시는 대관람차 본연의 기능인 단순 유희시설을 넘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대관람차 하부 공간에는 1978년부터 서울 전역에서 반입된 쓰레기 매립지라는 난지도의 역사와 의미를 알 수 있도록 매립지 퇴적층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 전시관(엘리베이터 형태)을 조성한다. 아울러 인근 월드컵공원과 연계되는 지하연결통로를 조성해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연계가 미흡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친환경 자율주행버스 등 교통수단의 단계적 확대를 추진한다. 곤돌라 및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도 검토 중이다.

서울링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올해 6월 민간제안서 접수, 2025년 6월 착공, 202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한다. 사업비는 총 4000억 원 규모다.

한편 마포 소각장과의 연관성에는 선을 그었다. 시는 상암동에 쓰레기 소각장(자원회수시설)을 건립할 계획이지만 주민 반발이 극심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마포구민을 달래는 차원에서 서울링을 상암동에 짓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홍 기획관은 “하늘공원은 자연풍경뿐 아니라 다양한 경관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상징성 등 여러 측면을 고려했다”며 “하늘공원과 상암동 일대 문화비축기지, 자원회수시설 등 주변 공공시설과 연계해 지속가능한 전략을 마련하고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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