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중국 기업과 함께 현지 전용 제품을 선보이며 중국 내 유통망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KGC인삼공사는 중국 최대 일반의약품(OTC) 전문기업 ‘화륜삼구(華潤三九)’와 손을 잡고 중국 전용제품을 출시하고, 중국 내 유통망을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KGC인삼공사의 허철호 대표와 화륜삼구 구화위(邱华伟) 총재는 지난달 24일 중국 선전에 위치한 화륜삼구 본사에서 ‘KGC인삼공사·화륜삼구 간 전략적 협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12월 전략적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업은 KGC인삼공사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 정관장의 브랜드파워, 연구개발 역량이 화륜삼구의 유통파워와 결합한 것이다. 협업에 따라 KGC인삼공사는 자사 정관장 제품을 화륜삼구가 보유한 약국을 비롯, 화륜그룹 내의 유통망을 활용하여 병원, 슈퍼, 쇼핑몰 그리고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판매하게 된다.
‘화륜삼구’는 중국 대표 국유기업 화륜그룹의 자회사다. 화륜그룹은 중국 4대 국유 기업에 속하는 기업으로 2021년 연간 매출액은 142조 원 규모다. 주 사업 영역은 유통·소비재·건설·부동산·건강사업부(Consumer HealthCare) 등이다. 중국 내 톱3 슈퍼마켓 체인을 보유한 소비재 기업 화륜만가를 비롯 종합헬스케어 기업 화륜의약(华润医药), 의약품 제조·판매를 담당하는 화륜삼구 등을 소유하고 있다.
화륜삼구는 중국의 국민 감기약으로 불리는 ‘999’ 등을 생산해 판매하는 OTC 전문기업이다. 2021년 중국에서 발표한 ‘중국 비처방의약품 기업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양사는 인삼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향에 대해 공감했으며 워킹그룹 운영을 통해 세부 내용을 신속히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번 화륜삼구와의 협업모델을 통해 정관장의 브랜드파워, 연구개발 역량 등이 화륜삼구의 시장 장악력, 유통 파워 등과 결합해 중국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KGC인삼공사는 약 50만 개에 달하는 중국 OTC 시장 내 화륜의 유통망을 통해 약국 등 다양한 채널로 유통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기존 1만 개 수준이었던 판매 매장 수는 10만 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면, 유통망 확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양사는 이번 파트너쉽 추진을 통해 향후 중국 내에서의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사업 모델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인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화교 경제권 시장도 공동 개척하자는 계획에도 뜻을 모았다.
허철호 대표이사는 “이번 협업모델은 정관장의 제품력과 화륜삼구의 유통력이 만나게 된 것으로 향후 중국시장에서의 추가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정관장이 화륜삼구의 광범위한 인프라를 만나 양사 간의 시너지도 극대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KGC인삼공사 허철호 대표이사는 화륜그룹 산하 건강식품기업인 ‘동아아교’ 정걸(征杰)총재와 별도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중국 건강식품 시장확대를 위한 제품 협업 및 신규유통 진출 등 양사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 대형 민간기업 복성(复星)그룹 곽광창(郭广昌) 동사장(회장)과 미팅을 진행하고, 온라인 보건식품 판매, 중국 H&B 산업 및 홍삼의 효능 연구 분야에서 양사의 협업 기회를 발굴하기로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