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전국에서 아파트 1만9219가구가 집들이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3월 전국 입주물량은 올해 월 평균(2만5806가구) 대비 26% 적은 1만9219가구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수도권이 1만79가구, 지방은 9140가구가 입주한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인천, 서울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수도권은 올해 월평균 물량(1만3432가구) 대비 25% 적은 입주물량이 예정됐다.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특히 서울에서 239가구만 입주해 물량 감소 폭(전월 대비 96% 감소)이 크다. 서울은 4월에도 계획된 입주물량이 없어 공급 부담이 더해지진 않겠지만, 연초 입주를 시작했던 대규모 단지 인근으로 매매 및 전셋값 하락 여파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 9140가구로 전월보다 12% 많지만, 올해 월 평균(1만2374가구) 대비 26%가량 적은 물량이 공급된다. 대구 4085가구, 충남 1903가구, 경남 1631가구 등으로 새 아파트 입주가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당분간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수도권의 경우 물량 공급에 따른 전세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은 1~2월 대규모 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되고 3~4월 잠시 입주가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5월부터는 다시 입주물량이 증가한다.
경기는 용인시, 평택시, 시흥시, 화성시 등 최근 입주가 집중됐던 지역 위주로 앞으로도 상당한 물량이 예정돼 있어 입주 단지 주변으로 매물적체, 가격하락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 올해 많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인천은 올해 총 4만2723가구가 입주하는 가운데 입주물량이 많았던 지난해(3만8840가구) 대비 10% 많은 물량이 공급돼 전셋값 하방 압력이 높을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특정 지역, 단지의 급매물 거래가 되면서 추격매수가 이어질지, 이에 대한 가격 반등 움직임을 보일지에 대한 관심이 주목된다”며 “하지만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의 경우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동반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