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이념 6가지...“개별 국가의 주권, 안보 존중”
외교부장 “GSI 참여 원한다면 누구든 환영”
우크라 관련해선 “평화 회담 협력할 것”
“다만 중국 자극하는 발언 중단” 촉구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제 안보 구상인 ‘글로벌안보이니셔티브(GSI)’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21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글로벌안보이니셔티브 개념 문건’이란 제목으로 발표한 글에서 시 주석이 작년 4월 자국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소개한 GSI의 제안 배경과 핵심 이념, 중점 협력 방향 등을 소개했다.
문건은 GSI가 “세계의 지속적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구상됐다”고 설명했다. 전통적, 비전통적 안보 위협이 뒤얽힌 지금, GSI를 통해 국제 분쟁의 원인을 제거하고, 세계 안보 거버넌스를 개선해 안정과 확실성을 보장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장려한다는 것이다.
이어 GSI의 6가지 핵심 이념을 정리했다. 문건에 따르면 GSI의 첫 번째 핵심 이념은 “공동의 종합적이고 협력적이고 지속 가능한 안보관을 견지하는 것”으로 “이는 모든 개별 국가의 안보와 공동의 안보를 동시에 존중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핵심 이념은 “모든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 존중”이다. 세 번째 핵심 이념인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 준수”에 의하면 “각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 존중, 주권 평등과 내정 불간섭 등이 국제관계의 근본”이라며 “(각국이) 자주적으로 발전 경로와 사회제도를 선택할 권한은 반드시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문건에서 “냉전 사고와 일방주의, 진영 대치, 패권주의는 유엔 헌장의 정신에 어긋나기에 저항과 반대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는데, 이는 중국이 미국을 비판할 때 자주 사용한 용어다.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에 국제사회가 함께 저항해야 한다는 논리를 담은 것이다.
이외에도 문건은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 존중”, “대화와 협상을 통한 국가 간 이견 및 분쟁의 평화적 해결 원칙”, “모든 전통적, 비전통적 영역에서 안보 유지” 등 나머지 핵심 이념을 소개했다.
문건은 또 20가지 중점 협력 방향을 소개했다. 여기에는 “강대국 간 조율과 긍정적 상호 작용 촉진”, “핵전쟁은 이길 수도 없으며, 해서도 안 된다”는 공동인식의 결연한 유지, “국제 및 지역 핫이슈의 정치적 해결 추동” 등이 언급됐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GSI를 주제로 한 포럼에서 “GSI는 개방적이고 포괄적”이라며 “어떤 나라라도 GSI에 동참하길 원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관련 행사, 고위급 활동 등을 통해 GSI 비전 실현에 나설 전망이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중국은 평화회담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면서도 “특정 국가들은 중국을 비난하는 등 관련 문제에 기름을 붓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친 외교부장은 “중국 문제에 대한 어떤 간섭도 단호히 반대한다”며 “‘오늘은 우크라이나, 내일은 대만’ 같은 자극적인 발언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연설 중 “중국의 발전과 국제 사회의 발전과 분리할 수 없듯, 중국의 안보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세계 안보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