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토서팁’·PRMT5단백질 억제제 병용요법, 췌장암 전이 억제 효과

입력 2023-02-15 12:49 수정 2023-02-15 12: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길로연구소·메드팩토,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공동연구…국제학술지에 발표

메드팩토는 재단법인 길로연구소(이하 길로)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메드펙토, 테라젠바이오와 공동연구를 통해 백토서팁과 PRMT5 단백질 활성 억제제 ‘T1-44’ 병용 투여시 췌장암의 전이가 억제되고 종양의 크기를 감소시켜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길로와 메드펙토에 따르면 TGF-β(베타) 억제제 ‘백토서팁’과 아르기닌 메틸화 효소 5(Protein arginine methyltransferase 5, PRMT5) 단백질 활성 억제제 병용요법이 낮은 생존의 췌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암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효소로 알려진 PRMT5 단백질은 췌장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에서 발현이 증가되고, PRMT5의 발현이 높은 환자의 경우 예후가 나쁘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이에 PRMT5를 타깃으로 하는 항암제가 많은 회사에서 개발되고 있다.

연구팀은 전이에 관련한 주요 기전인 TGF-β 신호전달 체계를 조절할 수 있는 백토서팁과 PRMT5 단백질의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물질인 T1-44의 병용 치료효과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종양생물학의 권위자인 영국 옥스포드대학 닉 라탕(Nick La Thangue)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닉 라탕 교수가 개발한 T1-44과 백토서팁을 병용했을 때의 항암 효과를 췌장암 세포 이식을 통해 제작한 췌장암 생쥐 모델에서 확인했다.

연구결과 백토서팁과 T1-44를 함께 투여했을 때 T1-44의 단독 투여시보다 주변 조직으로의 전이가 줄어들어 생쥐의 생존율이 60% 가량 증가했다. 또한 T1-44 단독 처리 시와 비교할 때 종양의 크기도 눈에 띄게 줄었다. 연구팀은 백토서팁이 종양 주변의 미세환경을 조절해 항암제의 효과를 더욱 상승시킨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한 연구팀은 백토서팁과 T1-44의 병용 투여 군에서 암의 진행에 관련한 유전자들의 발현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암세포의 이동능력, 세포 사멸 과정, 세포 외 기질 등에 관련한 유전자들의 변화가 뚜렷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종양 억제 유전자로 알려진 BTG2의 발현이 병용 투여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메디팩토 대표인 김성진 길로 연구소장은 “백토서팁과 T1-44의 병용요법은 종양 억제 유전자인 BTG2의 발현을 증가시켜 췌장암의 전이를 억제하고 종양의 크기를 감소시켜 췌장암 생쥐 모델의 생존율을 효과적으로 높였다”며 “이 병용요법이 췌장암 환자 치료에 새로운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세포 사멸과 질병(Cell Death & Disease)’ 14호에 게재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5,093,000
    • +0.34%
    • 이더리움
    • 4,537,000
    • -3.26%
    • 비트코인 캐시
    • 589,500
    • -5.91%
    • 리플
    • 960
    • +4.46%
    • 솔라나
    • 297,400
    • -2.78%
    • 에이다
    • 773
    • -7.87%
    • 이오스
    • 777
    • -2.02%
    • 트론
    • 251
    • +0.8%
    • 스텔라루멘
    • 179
    • +3.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78,300
    • -7.23%
    • 체인링크
    • 19,330
    • -5.15%
    • 샌드박스
    • 403
    • -5.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