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엘 우니베르살,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태는 지난해 11월 북부 두랑고주(州) 소재 병원 4곳에서 시작됐다. 이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 80여 명이 뇌수막염으로 두통과 고열에 시달린 것이다. 환자 대부분은 몇 달 이내 출산했거나 부인병으로 수술을 받았던 여성들로, 이 중 35명이 사망했다.
멕시코 당국은 해당 병원들을 폐쇄하고 역학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환자들에게 투약된 모르핀이 곰팡이 등에 오염됐던 사실이 드러났다. 당국은 마취 약물이 다회용 바이알에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현지 검찰은 마취과 의사와 두랑고주 공무원을 포함한 3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각각 비정상적인 마취 약물을 처방한 혐의와 이번 사건 관련 검사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의약품 취급·보관 사실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당국은 온라인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수막염 발병은 세계에서도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며 “환자들의 완치를 위해 전문가들이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관련 사례를 모니터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