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폭 줄인 여행사들, 올해 흑전 꿈꾼다

입력 2023-02-05 17:02 수정 2023-02-0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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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줄곧 적자를 이어오던 여행업계가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참좋은여행의 지난해 매출액은 132억 원(잠정치)으로 전년(48억 원) 대비 173.1%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187억 원에서 -156억 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선언 이후 대형 여행사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졌지만, 소규모 업체의 적자 폭이 줄어든 것은 고무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레드캡투어는 여행사업 위축으로 렌터카사업 부문의 비중을 한 때 95%까지 키웠지만, 최근 90.1%까지 줄였다. 그 만큼 여행사업 부문이 회복됐다는 의미다. 실제 2021년 3분기 전체 매출 중 4.4%(76억 원)에 그쳤던 여행사업 비중은 1년만에 9.1%(170억 원)까지 늘었다. 레드캡투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87억 원과 289억 원으로 일제히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186억 원)보다 100억 원 이상 증가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는 2021년 3분기 누적 273억 원이었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688억 원까지 확대됐다. 특히 하나투어는 각국 여행 재개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2020~2022년에 걸쳐 해외여행과 무관한 사업부를 청산해 왔다. 적자·비효율 사업부인 면세 사업과 호텔 사업 등을 정리해 사실상 해외여행 사업의 별도 법인과 일본 법인만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최치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용 절감 효과에 힘입어 여행 수요 정상화될 내년에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보다도 증가한 영업이익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는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통상 항공사들의 실적으로 여행사 매출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7% 증가한 2조883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3조4127억 원으로 53% 늘었다. 4분기 여객 매출은 지난해보다 339% 증가한 1조6648억 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화물 매출을 상회하는 등 본격적인 여객 수요 회복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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