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대지에 사각형 건물 3채가 있다. 건물은 모두 통로로 연결돼 있으며, 마당은 나무가 빼곡하다. 여기는 민간위성에 포착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무실이다.
18일 VOA(미국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구글 어스’ 위성 사진으로 보면 사각형 모양의 건물 3개가 연결된 청사 형태를 자세히 볼 수 있다. 경비가 삼엄해 약 600m 떨어진 곳에서부터 최소 3개의 경비 초소를 지나야 1호 청사에 다다르게 되는 ‘접근 경로’도 바로 찾을 수 있다. 또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촬영한 이 일대 사진 수십 장까지 공개되어 있어 지난 23년간 이곳의 변화까지도 알 수 있다.
북한 내에서는 접근이 엄격히 통제되지만, 공중에서는 민간 위성 사진을 통해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노동당 1호 청사의 최근 수년간의 변화 모습도 사진으로 파악할 수 있다.
특히 터널 입구 바로 윗부분엔 정원이 조성돼 있는데, 정원을 따라 남쪽으로 약 100m 떨어진 곳에는 김정은의 거주지로 알려진 ‘15호 관저’까지 선명히 포착됐다고 VOA는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서울과 인천 일대 도심 사진을 공개하면서 정찰 위성 개발을 위한 주요 시험을 했다고 했었지만, 당시 흑백 사진은 구글 위성사진보다 질이 떨어졌다. 굳이 정찰 위성이 아니라 민간 위성사진으로 보더라도 평양 곳곳의 주요 시설은 물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무실과 관저까지 선명히 포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