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자국군 89명 사망에...“보복 공격으로 우크라군 600명 사망”

입력 2023-01-0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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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피해 놓고 러와 우크라 측 주장 엇갈려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는 도네츠크 마키이우카 소재 러시아군 임시 숙소가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진 모습. 마키이우카/로이터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는 도네츠크 마키이우카 소재 러시아군 임시 숙소가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진 모습. 마키이우카/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임시 숙소 건물에 대대적인 미사일 보복 공격을 단행해 최소 6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도네츠크주 북부 크라마토르스크시에 있는 우크라이나 부대 임시 숙소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단행, 600명이 넘는 우크라이나군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습은 표적이 된 건물이 우크라이나 군대의 임시 숙소라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토대로 이뤄진 것"이라며 "건물 1개 동에는 6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군이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 지난해 31일 도네츠크 마키이우카 러시아군 임시 숙소가 우크라이나군 미사일 공격을 받아 89명이 몰살된 데 대한 보복 조치라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의 국방부 주장대로 6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한꺼번에 사망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인명 피해 규모를 두고 러시아 국방부와 현지 관계자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의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크라마토르스크를 포함해 이 일대에서 총 9회의 미사일 공격이 있었으며 교육기관이나 산업시설 등의 건물 일부만 피해가 있었을 뿐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단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군에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정교의 성탄절을 맞아 6일 정오부터 9일 오전 0시까지 36시간 임시 휴전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시간 벌기' 꼼수라며 일방적인 임시 휴전을 거부했다. 실제로 임시 휴전을 선언했던 러시아는 이날도 곳곳에서 포격을 이어갔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이날 각각 50명의 포로를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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