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 1.6배 늘린다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60여 년 만에 일본 내 전기밥솥 생산을 중단한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파나소닉은 1956년부터 시작한 일본 내 전기밥솥 생산을 중단하고 중국 항저우로 생산 공장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파나소닉의 이번 결정은 일본의 인구 감소 및 고령화와 젊은 층의 생활 습관 변화 등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에서는 인구 고령화 등으로 쌀 소비량이 1960년대 중반 이후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파나소닉은 이미 국내 생산 마진율이 떨어지자 저가형 밥솥 생산을 인도로 옮겼다. 파나소닉은 이번 중국 이전을 통해 전기밥솥 공장의 생산 효율성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파나소닉은 이날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2024년 캔자스주 신공장을 가동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력을 1.6배 높이는 것과 함께 기존 가전을 수거해 배터리 생산에 재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가와 타지오 파나소닉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탄소 집약적 기술을 환경을 배려한 기술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면서 "자동차의 전동화와 가스 보일러식에 비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작은 열난방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