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인력 8% 또는 4000명”
긴축 등 변수로 비용 늘어난 탓
연간 조정 이익 44% 감소 전망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임직원에게 보내는 연말 서한에서 “우린 감원에 대한 검토를 신중히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1월 중반에 감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솔로몬 CEO는 “경제활동을 둔화한 긴축 통화정책을 포함해 사업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이 있었다”며 “경영진은 기업이 이런 역풍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린 자원을 현명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시점과 감원 규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체 인력의 8% 또는 최대 4000명을 해고할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2018년 말 이후 지금까지 인력이 34% 증가해 3분기 기준 전체 4만9000명이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약 480억 달러(약 61조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다만 늘어난 인력을 비롯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인 긴축과 이에 따른 기업공개(IPO) 등 거래 감소로 인해 비용 문제에 직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전망은 어두운 상태다.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의 연간 조정 이익이 전년 대비 4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