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종무식 없애는 기업들, 시무식도 간소하게

입력 2022-12-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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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SKㆍ현대차ㆍLG 종무식 생략…"관습적 행사 점점 줄여"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재계 주요 그룹이 별도의 종무식 없이 한해를 마무리 한다. 새해 대면 시무식도 최소 인원만 참석하거나 최고경영자(CEO)의 온라인 메시지로 대신하는 등 간소화할 계획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말 종무식을 따로 열지 않는다. 새해 시무식은 다음 달 2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경계현 DS부문장(사장) 등 경영진과 일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이재용 회장의 참석 여부는 미정이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ㆍ가전전시회(CES 2023) 일정으로 시무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그룹 차원의 종무식은 없다. 계열사나 사업장별 자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면 신년회 대신 있어온 최태원 회장의 이메일 신년 인사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도 종무식 없이 창립기념일인 29일 업무를 마무리하고 30일에 휴무를 실시한다.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현대차그룹 파크(HMG Park)'에서 개최해 화제가 된 신년회 형식을 내년에도 채용할 지 주목된다.

LG는 대면 종무식과 시무식이 없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날 신년 메시지를 영상으로 제작해 전 세계 임직원에게 보냈다. 계열사별 CEO들도 이메일과 영상으로 신년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계열사별로 연말 권장 휴가 기간을 갖는다.

한화도 그룹 주도의 종무식은 하지 않지 않고 계열사별로 자율에 맡긴다. 대면 시무식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포스코그룹도 별도의 종무식 없이 한해를 마무리한다. 시무식은 1월 2일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해 실시한다.

금호석유화학은 23일로 올해 업무를 종료하고 일부 공장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다음주 전사적으로 휴무에 들어간다. 효성그룹도 특별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대면 행사가 줄어든 영향이 있지만 온라인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는 기업들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딱딱한 형식의 관습적인 행사들을 줄이는 쪽으로 문화가 많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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