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SK Biopharmaceuticals)이 뇌전증 ‘발작 완전소실’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제로(Project ZeroTM)’를 본격 가동하며 디지털치료제(DTx) 시장으로의 확장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지난 2019년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XCOPRI®)’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은지 3년여만의 새로운 움직임이다.
SK바이오팜은 향후 ADHD, 우울증, 조현병,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계 전반 및 항암 등 분야에 대한 디지털치료제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1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로드맵과 비전을 소개하는 사전설명회를 개최했다.
SK바이오팜은 우선 뇌전증 환자에게 데이터 기반 발작의 실시간 모니터링, 감지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톱 수준의 종합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뇌전증 신약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디지털치료제 분야로 진출하는 SK바이오팜의 프로젝트 제로는 ▲환자의 뇌파∙심전도∙움직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발작 발생을 감지하는 AI(인공지능) 모델 ▲환자에게 발작 감지 알림을 제공 및 이력을 기록∙분석하여 질환 관리를 돕는 모바일 앱에 대한 개발을 포함한다.
SK바이오팜은 이와관련, 내년 1월 개최되는 세계가전전시회(CES 2023)에서 ‘제로 글래스TM(Zero GlassesTM)’와 ‘제로 와이어드TM(Zero WiredTM)’, 그리고 ‘제로 헤드밴드TM’, ‘제로 이어버드TM’, ‘제로 헤드셋TM’ 등 5종의 뇌전증 전용 웨어러블(wearable) 디바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 ‘제로 글래스’와 ‘제로 와이어드’는 뛰어난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국내 제약사로는 처음으로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제로 앱TM’에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기록하며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들 5종의 뇌전증 전용 디바이스를 이용해 내년 국내에서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황선관 SK바이오팜 부사장(R&D 혁신본부장)은 "뇌전증 환자의 뇌파에 대한 빅데이터 수집을 통한 AI 개발과, 신약 및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진단, 관리의 3가지를 융합한 부분에서 다른 글로벌 회사들과 차별성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SK바이오팜의 디지털 혁신은 예방, 진단, 치료, 관리라는 치료 전 과정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는 지난 3분기 미국내 매출액이 전년대비 138% 증가한 474억원을 달성하며 3분기 누적 매출액 119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