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은 12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한국유리공업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9개월 만에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사실상 확정했다.
앞서 3월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의 주식 100%를 5925억 원에 인수하는 내용으로 코리아글라스홀딩스와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4월에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한국유리공업은 1957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유리제조업체다. 빌딩과 주택의 창에 주로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 유리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
공정위는 향후 3년간 국내에 판매하는 코팅 유리의 가격 인상률을 수입 투명 유리의 직전 4년간 연평균 국내 통관 가격 인상률 이하로 제한하는 조건을 달아 이번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LX인터내셔널과 한국유리공업의 기업결합이 국내 건축용 코팅 유리 시장에서 일부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LX인터내셔널은 이 같은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기업결합에 대해 합리적인 검토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안다”며 “이번 조건부 승인 결정을 존중하며 관련 조치를 적극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향후 다양한 소재 분야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