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DB)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이과생들이 많이 선택한 '선택 과목'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과 수험생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종로학원은 선택과목 간 점수차를 분석하면서 국어영역의 화법과작문이 표준점수 최고점이 전년 147점에서 올해 130점으로 무려 17점이나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2023학년도 탐구영역 응시기준 문과학생 전체의 27.0%가 언어와매체를 선택했고, 이과학생은 전체의 44.4%가 언어와매체를 택했다.
이과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언어와매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전년보다 15점 하락했다. 화법과작문과 언어와매체 간 점수차가 지난해에는 2점이었던 것이 올해 4점으로 커졌다. 화법과작문 점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문과생들이 국어에서도 이과생들보다 불리하게 됐다는게 입시 업계의 분석이다.
수학은 선택과목 간 점수차가 지난해와 동일하게 올해도 3점이었다. 지난해는 미적분과 기하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7점, 확률과통계는 144점으로 3점 차이가 났다. 올해는 미적분 145점, 기하와 확률통계는 142점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 2년차에 접어들면서 수학에서 이과 학생들이 유리한 구조는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며 “더 나아가 국어에서도 언어와매체를 상대적으로 많이 응시하는 이과 학생들이 우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