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대표 “업비트 갑질” 간담회 발언 논란 커져
시장 혼란 커질 전망…공포·탐욕 지수 “극도의 공포”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 여파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위믹스 시세와 위메이드 주가가 곤두박질쳤고, 25일 오전 장현국 대표가 결정을 내린 DAXA와 업비트를 작심 비판하면서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위믹스 시세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607.73원으로 전날보다 73% 넘게 하락했다. 전날 오후 1시 5503억2000만 원대에 달하던 시가 총액은 1479억 3506만 원으로 71.10% 떨어졌다. 위믹스 시총은 이달 6일 7984억3880만 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바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위메이드 주가는 3만 9400원으로 하한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른바 ‘K-코인’ 대장주로 꼽혔던 위믹스의 하락에 국내 프로젝트사가 개발한 김치 코인 역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1시 25분 △디카르고(DKA) △아이큐(IQ) △세럼(SRM) 시세는 각각 전날보다 13.80%, 9.80%, 3.02% 떨어졌다.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은 테라-루나 사태와 FTX 사태로 가뜩이나 굳어있던 가상자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장현국 대표가 법적 대응을 시사하며, 결정을 내린 DAXA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장현국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메이드가 유통 계획서를 제출한 곳은 업비트 뿐인데, 이번 결정은 업비트의 슈퍼 갑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이 닥사 차원의 결정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장 대표는 “닥사는 임의 단체이고, 법적 실체가 있는 단체가 아니고 협의체”라면서 “닥사 뒤에 숨어서 하는 게 업비트 입장에서는 매우 효과적이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거래소는 유통 계획이 없는데 실제 근거도 없고 전제가 없다”면서 “따라서 업비트가 이 문제를 주도했다고 추정하는건 매우 자연스럽다 업비트가 업비트의 갑질이라고 이 문제를 정의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0점을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