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동안 한국 음식에 관심이 있었고, 시장 가능성이 낮은 곳이 아니라 한국에 큰 임팩트를 주고 싶었다.”(고든 램지)
스타 셰프로 유명한 고든 램지가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고든램지버거 매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든램지 버거·스트리트 피자’를 한국에 선보인 이유를 한 문장으로 설명했다.
고든 램지는 국내 백화점 유통회사인 진경산업과 손잡고 지난해 우리나라에 아시아 최초의 고든램지버거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달에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 매장을 선보였다. 램지는 “우리나라에서 큰 임팩트를 주고 다른 나라로 진출하는 방향을 택했다”고 했다.
다음 달이면 한국 진출 1주년을 맞은 고든램지 버거는 일반 프랜차이즈 버거보다 상당히 비싸다. 고든램지버거 대표 메뉴인 ‘헬스키친 버거’ 가격은 3만1000원이다. ‘1966버거’ 가격은 무려 14만 원이다. 비싼 가격에도 올해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누적 방문자 수는 약 20만 명이다. 매장 월 매출은 10억 원으로 롯데월드몰 식음료 매장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램지는 “고객이 제품에 대해 맘에 들지 않으면 항의가 오는데 1년 동안 피드백이 굉장히 좋았다. 소비자들이 (고든램지 버거를 먹고자) 밖에 줄을 서는 모습을 보며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 프리미엄 버거를 도입하는 건 쉬운 결정이 아녔다. 현지 재료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며 “버거를 냉동제품으로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급화된 버거 전략이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에 선보인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도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는 정해진 시간(1시간 30분) 동안 직원이 고객에게 다양한 종류의 피자를 한 조각씩 무제한 제공한다. 이용 가격은 1인당 2만9800원이다.
램지는 “맛있는 피자를 제한 없이 따뜻하게 선보이고 싶어 스트리트 피자를 만들었다”며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자) 영국에서 만든 도우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스트리트 피자는) 좋은 도우와 특별히 선택된 적은 토핑을 조화롭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은 피자를 한 번 먹을 때 다양한 종류의 피자를 먹고 싶어한다”며 “스트리트 피자는 (다양한 맛의 피자를) 고객에게 한 조각씩 제공해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