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기후변화 싸움서 지는 중…지옥행 고속도로 위”

입력 2022-11-0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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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7 연설서 각국에 빠른 대응 촉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샤름 엘 셰이크(이집트)/로이터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샤름 엘 셰이크(이집트)/로이터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 기후변화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각국에 빠른 대응을 촉구했다.

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 정상회의에 연설자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는 기후변화와의 목숨 건 싸움에서 지고 있다”며 “우린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상태에서 기후 지옥으로 가는 고속도로 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계속 늘고 지구 온도는 상승하고 있다”며 “지구는 기후 혼란을 돌이킬 수 없게 할 전환점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여러 분쟁이 기후변화 대응을 외면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전쟁과 분쟁은 너무나 많은 유혈 사태와 폭력을 일으켰고 전 세계에 극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우린 이로 인해 기후변화에 관한 관심이 집중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COP27은 6일 개막해 18일까지 열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등 각국 정상과 대표단,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하는 이 자리에선 2015년 파리 기후협정의 이행 수준을 점검할 예정이다. 유엔은 회의 개막 전 보고서를 통해 지구 온도가 파리협정 당시 체결한 목표치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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