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조선해양 3분기 흑자전환 성공…"환이익으로만 987억"

입력 2022-10-27 16:19 수정 2022-10-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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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중공업 재계약 호선 매출인식·환율 상승효과 호실적 기여도↑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대외 악조건 속에서도 환율 상승효과, 선박 포트폴리오 개선, 꾸준한 원가절감 및 공정 효율화 노력 등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7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영업이익이 188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33.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4조26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15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64% 증가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삼호중공업 재계약 호선 매출인식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과 환율 상승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영업 외에도 환율상승으로 외환 관련 이익이 크게 발생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아주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3분기 말 기준 환율의 큰 폭 상승으로 총 987억 원의 환이익이 발생했고, 적자 선박들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분기는 계절적 영향이 있는 시기다. 매출이나 영업익도 하향하는 분위기인데, 이번 분기엔 전체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며 "환율적 영향이 컸는데 이것이 매출 상승에 기여하는게 높았다"고 설명했다.

조선 부문 매출은 삼호중공업 재계약 호선에 대한 매출 인식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여기에 환율 상승효과가 기여도가 높았다. 하기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증가와 환율 상승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3조555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6% 늘어난 2215억 원이었다.

세부적으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모두 환율 효과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한국조선해양은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해양·플랜트 부문 매출에서는 브라질 부유식 원유 해상 생산설비(FPSO) 공사 등이 반영되면서 40.3% 증가한 285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액은 480억 원이 발생했다. 이는 신규 공사 공정 착수로 매출은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고정비 미회수 등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엔진·기계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95억 원, 484억 원으로 집계됐다. 박용 엔진 매출 증가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이 컸기 때문에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현재까지 조선·해양 부문에서 총 186척, 221억5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인 174억4000만 달러의 127.0%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인 HD현대도 2분기 연속 1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D현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716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2% 증가했다. 매출은 17조2872억 원으로 전년 3분기보다 137.5% 늘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각국의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가운데에서도 전 분기에 이어 1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흑자 전환한 조선 부문을 비롯해 현대오일뱅크, 현대제뉴인, 현대일렉트릭, 현대글로벌서비스, 현대로보틱스 등 전 계열사가 흑자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 정유, 건설기계 등 전 사업영역에서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 전 분기에 이어 1조 원대 영업 이익을 거뒀다”며 “복합 경제 위기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선점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펼쳐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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