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3분기 실적 예상 밑돌아...순익 27% 감소

입력 2022-10-2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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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ㆍ주당순이익, 모두 전망치 하회
매출 증가율 9%, 9개 분기 만의 최저
유튜브 광고 매출, 집계 이래 첫 감소

▲미국 뉴욕 구글 스토어 앞에 간판이 보인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구글 스토어 앞에 간판이 보인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유튜브 광고 매출 감소 속에 3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알파벳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690억9200만 달러(약 99조 원), 순이익은 27% 감소한 139억1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06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인 705억8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증가율은 지난 9개 분기 가운데 가장 낮았다. EPS 역시 레피니티브 집계 전문가 예상치 1.25달러에 못 미쳤다. 순이익은 3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사업별로는 인터넷 광고 매출이 544억8200만 달러로 3% 증가했다. 검색 연동형 광고 매출은 4% 늘었지만, 유튜브 광고는 2% 감소했다. 알파벳은 2019년 4분기부터 유튜브 광고의 분기 매출을 공개하고 있는데, 매출이 감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유튜브 광고 매출이 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알파벳 실적 추이. 회색: 매출 청색: 순이익. 단위 억 달러. 3분기 매출 690억9200만 달러 순이익 139억1000만 달러.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알파벳 실적 추이. 회색: 매출 청색: 순이익. 단위 억 달러. 3분기 매출 690억9200만 달러 순이익 139억1000만 달러.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필립 쉰들러 구글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보험과 대출, 가상자산(가상화폐)과 같은 특정 분야에 대한 검색 광고 지출을 줄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스냅에 이어 알파벳의 실적도 부진한 것은 디지털 광고시장에 집중하는 투자자들에게 불길한 신호라고 CNBC는 짚었다.

인터넷 광고 다음으로 회사 주력 사업인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38% 증가한 68억6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직전분기보다 2%포인트(p) 높게 집계되며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다만 클라우드 사업은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주력 사업인 인터넷 검색과 클라우드와 관련,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책임 있는 투자와 경제환경 대응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1.91% 상승 마감했던 알파벳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6% 넘게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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