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경제 전망 더 비관적, 일부 경기침체 우려 커져”

입력 2022-10-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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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언급 9월 10회→13회
“기업들 급여 인상 주저, 노동수요 냉각”
향후 물가 완만한 상승 전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23일 회의를 열고 있다. 워싱턴D.C.(미국)/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23일 회의를 열고 있다. 워싱턴D.C.(미국)/EPA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 전망을 비관적으로 제시하면서 늘어난 경기침체 우려를 언급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9월부터 10월 사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으로부터 수집한 경제 현황을 담은 베이지북을 발간했다.

연준은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경제 전망은 더 비관적이었다”며 “일부 지역에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이 급여 인상을 주저하는 동시에 노동 수요가 냉각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베이지북에선 경기침체라는 표현이 총 13회 언급됐다. 이는 9월 베이지북(10회)보다 늘어난 수치다.

보스턴 연은은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하면서 전망이 더 비관적으로 바뀌었고 한 제조업체는 고용을 동결했다”고 보고했고, 필라델피아 연은은 “경기침체에 관한 이야기가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국가 경제활동은 이전 베이지북 발간 후 완만하게 확장했다”면서도 “그러나 경제조건은 산업과 지역에 따라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4개 지역에선 활동에 변동이 없었고 2개 지역은 위축됐다”며 “이들 지역은 높아진 금리와 인플레이션, 공급 차질로 인해 수요가 둔화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물가에 관해선 “일부 연은은 견고한 가격을 지적했고, 또 다른 연은은 소비자 반발에 비용부담 전가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보고했다”며 “향후 예측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상승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준은 2주 뒤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새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내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1.25%포인트(p) 인상을 시사한 만큼 0.75%p 인상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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