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임직원들이 2023년 점자달력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그룹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달력 4만 부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고 14일 밝혔다.
한화그룹은 ‘흰지팡이의 날’인 15일부터 한 달간 신청을 받아 12월 중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및 단체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흰지팡이의 날은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세계 시각장애인연합회가 지정한 날이다.
점자달력은 올해로 제작 23년째를 맞이하는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2000년 도움을 요청하는 시각장애인의 메일을 읽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시각장애인들도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함께할 수 있도록 하자”며 발의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제작 첫해인 2000년 5000부로 시작해 발행 10년이 되던 2009년부터는 벽걸이형과 탁상형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해 각 2만5000부씩 제작해왔다. 올해 제작하는 2023년 달력까지 포함하면 누적 발행 부수는 88만 부에 달한다.
한화의 점자달력은 그룹의 지속가능경영 기조에 따라 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용지로 제작했다. FSC 인증은 산림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 NGO인 FSC에서 구축한 인증제도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종이와 상품에 부여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22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물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제작 원가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제작 수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