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31부대와 함께 운영된 또다른 세균전 부대 활동 증거 공개

입력 2022-09-1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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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죄증진열관'에는 1930~1940년대 731부대가 세균전 및 생체실험을 자행한 증거물 1만50여 점이 전시, 보관돼 있다. 산 사람을 대상으로 세균무기를 실험한 야외실험장이 재현돼 있다. (연합뉴스)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죄증진열관'에는 1930~1940년대 731부대가 세균전 및 생체실험을 자행한 증거물 1만50여 점이 전시, 보관돼 있다. 산 사람을 대상으로 세균무기를 실험한 야외실험장이 재현돼 있다. (연합뉴스)

중국이 2차대전 당시 일본 관동군 731부대 외 또 다른 세균전 부대인 '100부대'의 활동을 증명하는 각종 증거 자료들을 공개됐다.

중국신문망은 18일 지린성 창춘에 위치한 위만황궁박물관이 100부대의 세균전 활동을 증명할 사진 320장, 유물 350건, 문서 65부, 음성 및 영상자료 5부 등 각종 증거물을 전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제는 2차대전 당시 생물전 연구기관으로 악명높은 731부대를 만들었다. 일본 관동군에 소속됐던 731부대는 만주 하얼빈 일대에 주둔하면서 중국인과 한국인, 러시아인 전쟁 포로를 대상으로 해부실험과 냉동실험 등을 자행한 세균전 부대다.

이후 516부대를 포함해 543부대, 773부대, 100부대 등 731부대와 유사한 부대를 설립했으나, 패망 직전 각 부대가 보관하고 있던 자료를 대부분 폐기해 알려진 내용이 거의 없었다.

박물관 측은 100부대의 죄상을 폭로하기 위해 2018년부터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등에서 100부대 관련 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측은 조사 결과 100부대가 가축과 식물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하면서 살아 있는 사람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 각종 세균 감염 실험을 진행했음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100부대 본부의 모형과 세균전 모형 등을 제작하고, 러시아와 일본 등에서 수집한 자료를 이용해 부대원의 모습 등을 보여주고 있다.

신문은 이번 전시회가 100부대의 세균전 준비·실시 사실을 증명하는 첫 번째 전시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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