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옥수수서 스판덱스 뽑아내 세계 최초 ‘바이오 스판덱스’ 상용화

입력 2022-08-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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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터키 스판덱스 공장 (연합뉴스)
▲효성티앤씨 터키 스판덱스 공장 (연합뉴스)

효성티앤씨가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스판덱스를 뽑아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효성티앤씨는 기존 석탄 대신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개발에 성공하고 글로벌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지난 6월 세계적인 인증기관 ‘SGS’로부터 글로벌 친환경 인증인 ‘에코 프로덕트 마크’를 획득했다. 에코 프로덕트 마크는 △친환경 원재료를 사용하고 △인체에 무해하며 △ESG 경영을 통한 친환경적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인증이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스판덱스 재료 중 석탄에서 추출하는 원료 일부를 미국 농무부(USDA) 바이오 인증을 받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대체해서 만들었다.

옥수수 추출 원료는 일반 섬유, 포장지, 화장품 등에는 활용됐으나 스판덱스 같은 고기능성 섬유제품은 기술력의 한계로 특유의 신축성과 회복력 발현이 불가능해 적용되지 못했다. 그러나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1년이 넘는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전 생애주기 평가(LCA)에 따르면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적용 시 기존 스판덱스 대비 물 사용량은 39%,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23%를 줄일 수 있다. 이는 기존 스판덱스가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로 1톤 대체될 때마다 소나무 378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만큼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효성티앤씨는 우선 구미 등 국내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생산을 시작해 향후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기지까지 바이오 스판덱스 생산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친환경 섬유의 3개 축은 △재활용 플라스틱(리젠) △바이오 섬유(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생분해 섬유”라며 “이 중 바이오 섬유는 친환경의 최고 정점에 있는 분야로 앞으로 생분해 섬유 등 차세대 친환경 섬유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업계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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