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 대통령 만난 정의선, 인니 ‘미래 산업’ 협력강화 논의

입력 2022-07-28 15:47 수정 2022-07-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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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조코 위도도, 면담서 다양한 협력 방안 논의
인니 ‘스마트 시티’ 신행정수도 건설 등 협력할 예정
위도도 대통령 수행단, 현대차 연구소서 기술 참관

▲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정상회담 일정으로 방한 중인 조코 위도도(왼쪽)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미래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정상회담 일정으로 방한 중인 조코 위도도(왼쪽)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미래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방한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면담했다. 이번 면담은 인도네시아가 현대차그룹과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의 인간 중심 스마트시티 비전과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유하고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국토 균형 발전과 수도 자카르타의 인구 과밀 등을 해결하기 위해 보르네오섬 동킬리만탄으로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수도는 스마트 시티로 건설될 예정이다.

위도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등 인도네시아 친환경 모빌리티 성장에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인도네시아 신행정수도 건설과정에서도 현대차그룹이 클린 모빌리티 등 중요한 솔루션 제공의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융합해 인간 중심 도시를 개발한다는 스마트 시티 비전은 물론 자동차, AAM, 철도차량, 목적 기반 차량(PBV) 등 모빌리티에서 건설, 수소, 물류에 이르는 역량을 보유해 스마트 시티 구축에 있어 최적의 파트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건설, 물류, 로봇,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친환경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이 친환경에서 첨단 미래 분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회장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행사에 현대차의 G80 전동화 모델과 아이오닉 5가 공식 의전 차량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며 인도네시아에서 전동화가 가속화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면담과 별개로 이날 인도네시아의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등 위도도 대통령의 방한 수행단 일행은 현대차·기아의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했다.

루훗 장관 등은 현대차그룹의 스마트시티 비전에 대한 영상과 발표를 듣고, 스마트시티 마스터 모델에 이어 현대차그룹의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시연을 참관했다.

이어 레벨4 자율주행 쏠라티 로보셔틀을 시승하고,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의 수소 충전 시연과 넥쏘, 수소전기버스, 수소청소차 등을 둘러보며 현대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기술을 확인했다.

인도네시아는 현대차그룹과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초 인도네시아에 현지 공장을 지은 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등 다양한 제품으로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필사적인 상황이다. 이를 위해 현지 제조업체에 부품 수입 관세와 사치세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에서 사용하는 차량도 2021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1만 대 이상, 총 13만여 대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2025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순수 전기차 비중을 20%로 늘리고, 2050년부터는 전기차만 판매를 허용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진출 브랜드 중 첫 현지 생산 전기차인 아이오닉 5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전기차 리딩 브랜드로 성장하고, 2024년 배터리셀 합작공장 양산 본격화와 함께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지역에서 전기차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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