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 현 가고시마시의 화산섬 사쿠라지마가 24일(현지시간) 오후 8시 5분께 분화했다고 현지 방송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분화가 발생하면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분출된 돌이 분화구에서 2.5㎞까지 날아갔다. 일본 기상청은 사쿠라지마 화산 활동이 매우 활발해지고 있다며 '분화 속보'를 발령하고 분화 경계 레벨을 기존 레벨 3인 '입산 규제'에서 가장 높은 레벨5 '피난'으로 올렸다.
일본 당국이 레벨5로 격상한 것은 2007년 '분화경계 레벨' 제도를 도입한 후 이번이 두 번째이며 사쿠라지마에는 처음이다. NHK에 따르면 이날 저녁 당국은 사쿠라지마의 아리무라초와 고리초의 일부의 합쳐 총 33가구의 51명에 피난 지시를 내렸다.
기상청은 사쿠라지마의 지각변동 등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914년 때와 같은 대규모 분화가 임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분화경계 레벨'을 레벨5로 높인 것은 큰 분석이 2.5㎞를 넘어 날아간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활화산인 사쿠라지마는 1914년 대분화 하면서 5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 당국은 이 일대 지각 변동이 여전히 관측되고 있어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분화로 인한 인적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