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고객용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유해 화학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는 사실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22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스타벅스는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제품 공급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자체적으로 국가 공인 시험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다.
전날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는 “(서머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FITI시험연구원(옛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은 섬유 패션ㆍ소비재ㆍ산업ㆍ환경ㆍ바이오 분야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다만 FITI시험연구원 측은 “해당 익명 커뮤니티 게시물 내용은 우리 연구원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폼알데하이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로 각종 건설 자재에서 발생해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폼알데하이드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서머 캐리백 같은 가방은 의류나 침구류와는 달리 직접 착용하지 않는 기타 제품류로 분류돼 폼알데하이드 관련 안전기준 준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법적으로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번 일로 고객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본사 차원에서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폼알데하이드 성분이 일부 서머 캐리백 제품에서 난 악취의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서머 캐리백에서 오징어 냄새 같은 게 난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다.
당시 스타벅스 측은 일부 제품을 제작할 때 원단의 인쇄 염료가 충분히 휘발되지 않아 냄새가 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염료는 인체에 무해하고 냄새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덧붙였다.